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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단어 말할 때는 주로 쓰는 손 움직여”

달콤 소나기 2020. 5. 25. 17:17

긍정적 단어 말할 때는 주로 쓰는 손 움직여”
네덜란드 막스플랑크硏

제스처는 많은 것을 암시한다. 이야기할 때 어느 손을 올리는가에 따라서도 말하는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네덜란드의 막스 플랑크 심리언어학 연구소의 다니엘 카사산토 박사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사람들은 긍정적인 말을 할 때 자신이 주로 쓰는 손을 올리고, 부정적인 말을 할 때는 반대 손을 올렸다. 즉, 오른손잡이라면 ‘자유·정직·재능’처럼 긍정적인 단어를 힘주어 말할 때 무의식적으로 오른손을 들고, ‘거짓·패배’ 따위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왼손을 자주 든다는 것이다.

 
◇오른손잡이 조지 W 부시(왼쪽) 전대통령과 왼손잡이 존 매케인 상원의원.

카사산토 박사와 카일 재스민 박사는 2004년과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마지막 후보 연설 장면을 통해 이를 입증했다. 2008년 대선에서 맞붙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모두 왼손잡이이고, 2004년 대선 주자였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존 케리 상원의원은 둘 다 오른손잡이이다. 분석 결과 오바마와 매케인은 긍정적인 말을 할 때 자주 안 쓰는 오른손을 한 번 들어올렸다면 부정적인 말을 할 때는 각각 2번, 12번 들어올렸다. 케리 역시 부정적인 말을 할 때 자주 안 쓰는 왼손을 3배 더 자주 들어올렸다. 부시도 부정적인 발언 시 왼손 사용 횟수가 많았다.

카사산토 박사는 29일 미 과학뉴스 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자주 쓰는 손이 개인에게는 ‘좋다’는 이미지로 연결되기 때문”이라며 “손동작은 무의식적으로 나올 때가 많아서 정치인의 속마음을 읽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