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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의 역사 - 0의 의미

달콤 소나기 2020. 6. 3. 18:45

숫자의 역사 - 0의 의미

셀 수 없는 숫자인 0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요?

0은 수를 셀 때가 아니라 수를 쓰고 계산할 때 필요한 숫자이죠. 놀랍게도 인도에서는 기원전에 그 존재가 알려졌었고, 820년경 인도 문헌에 처음으로 나타났습니다. 0을 발견하기 위해선 공백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있어야 했는데요.

인도 산스크리트어에는 ‘공백’이나 ‘부재’를 의미하는 ‘슈나’라는 말이 있습니다. 본래 슈나는 공백, 하늘, 공기, 공간의 의미를 지녔는데 창조되지 않은 것, 존재하지 않는 것, 부재, 없음 등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인도 학자들은 슈나를 수의 요소로 보고 ‘없음’을 표현한 것이지요.

수학적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철학적 관점에서도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네요. 0을 포함한 10개의 기호를 사용한 인도의 기수법은 11세기경 아라비아인들에 의해 스페인에 전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없음’을 나타내는 기호는 인도-아라비아 숫자에만 있었을까요? 그건 아니었습니다. 옛날 마야인들은 조개껍데기 모양의 기호를 만들어 0을 표시했고 바빌로니아 수학자들은 수판의 빈 곳을 표시하기 위해 비스듬한 모양의 쐐기문자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고대의 0 표시는 인도-아라비아 숫자처럼 수로 생각되기보다는 단순히 빈자리의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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