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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녹지 공간 생기면 우울증 줄어든다

달콤 소나기 2020. 9. 12. 18:08

집 근처에 녹지 공간 생기면 우울증 줄어든다

 

 

주택가 공터를 녹색 공간으로 바꾸면 주민들의 우울증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초록빛 자연이 정신 건강에 유익하다는 점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페렐만 의대 연구팀은 이런 점에 착안해 15% 이상이 공터인 미국 도시들의 환경 변화가 일으키는 효과를 확인하고자 했다. 해당 공터들은 황폐지로, 쓰레기가 쌓여있거나 보기 흉한 초목들이 덮여있었다.

 

연구팀은 집 주변에 공터가 많은 필라델피아 지역 541군데를 선정했다. 그리고 각 공터를 무작위로 3가지 방법 중 하나로 바꿔나갔다. 녹색 지역 조성하기, 쓰레기 정리하기, 변화 없이 그대로 두기 등 세 가지다.

 

녹색 지역을 조성하기로 한 공터는 쓰레기를 치우고 새로운 잔디와 작은 나무들을 심었으며 나무로 된 울타리를 설치했다. 이 같은 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매달 관리도 했다. 쓰레기를 정리하기로 한 공터는 쓰레기를 치우고 잔디를 깎았으며 마찬가지로 이 같은 상태가 유지되도록 했다.

 

연구팀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검사도 진행했다. 녹지를 조성하기 전 검사를 하고, 18개월간의 공터 변화 이후 또 다시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주거 공간에서 반경 0.25마일(약402미터) 안에 녹색 공간이 생긴 사람들은 우울증이 41.5%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특히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68%의 큰 감소율을 보였다.

 

 

집 주변에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주민들의 건강과 지역사회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앞서 지난 2월 발표한 연구에서 주거지역을 잘 관리하면 총기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29% 감소한다는 연구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역 관리 유무가 범죄율도 결정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사회·경제적 격차와 정신 건강이 왜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는지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잘 관리된 좋은 환경과 방치된 나쁜 환경의 차이가 정신 건강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풀과 나무가 푸르른 녹지 공간이 일으키는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된 만큼, 비용 대비 효율을 고려한 지역 사회의 환경 변화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