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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구급차로 겸용 가능한 119음압구급차 규격 개발

달콤 소나기 2021. 1. 21. 14:52

 

 

□ 소방청(청장 신열우)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환자를 이송하는 음압구급차를 일반구급차로도 겸용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형 119음압구급차 규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 현재 운행되고 있는 음압구급차는 이송 중에 항상 음압상태*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탑승자가 어지럼증과 두통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단점이 지적되어왔다.
* 구급차의 시동을 켜면 자동으로 환자실 내부 기압이 낮아지면서 바이러스와 병균이 밖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상태로 산소의 압력도 떨어짐
○ 소방청은 이를 개선한 음압구급차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국내 구급차 제조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새로운 규격의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번에 기존의 단점들을 보완한 공통 규격을 만들었다.

□ 새 규격에 따르면 앞으로 제작되는 음압구급차는 차량 내부에 산소농도감시장치와 자동환기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된다. 자동환기시스템은 차량 내부에 설치된 산소농도감시장치에서 자동으로 측정된 산소농도가 18% 미만으로 떨어지면 내부 공기를 강제로 환기시켜 항상 적정한 산소농도(18~19.5%)를 유지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새 음압구급차는 산소 부족으로 인한 어지럼증과 두통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또한 음압시스템을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는 ON/OFF 버튼을 설치하여 구급대원이 환자 유형에 따라 선택적으로 음압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해 일반구급차로도 겸용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였다.

□ 새 음압구급차는 현재 119구급차로 주로 사용하고 있는 12인승 모델보다 큰 15인승으로 제작된다. 이 조치로 구급차에 더 다양한 전문 의료장비를 적재할 수 있고 환자를 응급처치하는 구급대원이 환자 머리맡에 위치할 수 있어 호흡기환자의 기도확보 등의 전문응급처치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소방청은 새로 제작된 음압구급차를 감염병환자와 호흡기환자를 전담으로 이송하는 중증 호흡기질환 구급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 한국형 119음압구급차는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될 예정이며, 앞으로 국내 제조 음압구급차는 이번에 소방에서 개발한 규격이 표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규격 개발에 참여한 구급차 제조사들은 국내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소방청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호흡기질환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한국형 119음압구급차의 규격을 마련했다며 새로 개발된 음압구급차가 보다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처치가 가능한 표준화된 음압구급차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부족한 점은 계속해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