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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토스테네스와 갈릴레이

달콤 소나기 2020. 6. 3. 16:49

에라토스테네스와 갈릴레이 

(1) 에라토스테네스의 둥근 지구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은 이미 오래전에 지구가 둥글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불과 몇 백 년 전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구는 태양이나 달처럼 둥그런 것이 아니라 거대한 평면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약 2200년 전 그리스의 철학자 에라토스테네스는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알고 지구의 반지름까지 계산하였다. 비록 실제보다 조금 크게 계산되었지만(7365Km-실제 약 6400Km), 아무도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을 때 그는 지구 반지름을 계산하였던 것이다.



(에레토스테네스의 지구 반지름 계산 방식을 표현한 그림. 아쉬운 점은 지구가 구형인 것까지 알았으면서도, 중력의 문제나 지동설에까지 진보하지 못한 것이다. 에레토스테네스가 한발만 더 생각의 진보를 이루었다면 인류의 발전은 거의 2천년을 앞당길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생각의 한계는 달리기선수들의 속도의 한계와 같다. 단, 0.01초를 줄이는데도 어느 때는 참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거의 2천년이나 지난 근세에 와서야 당시의 과학자들은 둥근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한다는 것을 목숨을 걸고 이야기했어야 했다. 지구가 둥글고 움직이는 것은 성경의 무오류의 존엄을 무시하는 신성모독이었기 때문이었다. 성경은 그 스스로의 수많은 모순에도 불구하고 절대적 관념이었다. 이런 관념의 오류는 진실을 너무나 손 쉽게 뒤엎어 버릴 수도 있다.

과학의 관념 또한 마찬가지이다. 암흑물질에 대한 과학의 관념은 사실과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 차이를 극복하는 것은 다르게 생각할 줄 아는 통찰이다. 내가 깨달은 관념우주도 인류가 보편적 인식을 하기 위해서는 아마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를 일이다.


(2) 갈릴레이의 종교 재판

1610년 목성의 위성을 관측한 갈릴레이(G.Galilei)는 지동설을 지지하였고, 이로 인하여 1616년 재판이 열려, 교황청으로부터 앞으로 지동설에 대해 일체 말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 1564년 2월 15일 ~ 1642년 1월 8일)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철학자이자 과학자, 물리학자, 천문학자이고 과학 혁명의 주도자이다. 이 위대한 과학자의 가치와 업적을 당시의 무지한 가톨릭교회 지도자들은 범죄시하고 단죄하였다. 공교롭게도 그 교회가 주님이라고 부르던 예수도 무지한 유대인들과 로마 총독에 의하여 사형에 처해진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리고 그러한 무지와 어리석음은 현대사회의 종교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

1632년 교황 우르바누스 8세(Urbanus VIII)는 코페르니쿠스(N.Copernicus)의 지동설이 잘못되었음을 비교하기 위해, 갈릴레이의 저서 「프톨레마이오스와 코페르니쿠스의 양대 세계 체계에 관한 대화」의 출판을 허가했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은 표면상 천동설을 지지하는 듯 보이나, 실질적으로는 지동설을 주장하고 있었다. 갈릴레이는 1633년 로마로 소환되었다. 소환 이유는 지동설을 틀린 이론으로 다루지 않았으며, 조석 운동의 원인을 지구 운동으로 설명하였으므로, 결과적으로 1616년 재판에서의 교황령을 무시하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세 차례의 심문을 거친 후 갈릴레이는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지 않는다는 것을 서약한 후 법정을 나서면서 '그래도 지구는 돌고 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의 서약에도 불구하고 갈릴레이는 유죄 판결을 받는다. 물론 형을 살지는 않았다. 지금의 '집행유예'라고 하면 맞을 것이다.

갈릴레이가 죽은 지 100년 쯤 지난 1757년, 교황청은 비밀리에 그의 유죄를 취소하였으며, 이후 1835년 그의 저서를 금서 목록에서 해제하였다. 이후, 199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Johannes Paulus II)가 갈릴레이는 교회에 의해 박해받았으며 갈릴레이는 위대하다고 선언함으로써, 갈릴레이에 대한 완전한 명예 회복이 이루어졌다.



(1984년 한국을 방문한 고 요한 바오로 2세와 고 김수환 추기경)

갈릴레이가 위대한 과학자임도 물론 사실이지만, 그냥 얼렁뚱땅 넘어갈 수도 있는 오래전의 잘못된 문제를 '교회는 무오류하다.'라는 교회의 오랜 전통을 깨고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고 용서를 구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용기도 실로 대단한 일이다.
요한 바오로 2세는 1994년 '3,000년기를 맞이하는 칙서'를 통해 역대 교황으로서는 처음으로 교황청과 가톨릭교회가 과거에 하느님의 이름으로 저질렀던 수많은 불관용들과 불의에 대한 침묵(십자군 원정, 종교재판, 남미에서의 원주민 박해, 타 교파에 대한 배타적이었던 모습 등)을 인정하고 인류 앞에 사죄하여, 교회의 어두운 과거사를 반성하였다. 그러나 교황의 이러한 노력이 각지의 가톨릭 교회의 변화를 이끌었는지는 모호하다. 지금의 프란치스코1세 교황도 정의와 진리와 자비와 평화를 위해 교회의 행동을 부르짖지만 그 분의 정신을 따르는 지역교회의 움직임은 참으로 미미하다. 안타깝게도 자본주의에 물들어 버린 현대의 교회 안에 예수가 있는 곳이 드물기 때문이다.

동굴 한쪽에서 명상에 잠겨 있던 나는 깜빡 잠이 들었다. 꿈에서 나는 나비가 되어 우주를 날아가고 있었다.
태양 저 너머에 장자의 나비가 마중 나와 태양을 조명삼아 한바탕 신나게 나비춤을 추고 은하와 은하 사이를 돌아다니며 놀았다. 나는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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