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생활정보

삼수갑산 유래

달콤 소나기 2020. 6. 6. 21:31

산수갑산 삼수갑산

먼저 산수갑산(山水甲山)은 뭘까요?
결국은 잘못 사용되는 합성지명(고유명사)입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삼수갑산(三水甲山)'을 잘못 표기하고있는 비표준어라고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산수갑산이라는 말은 고유명사도 아니고 한자어 조합으로서도 의미조차 없는 말이라는 것인데 버젓이 사용되고 있지요

그럼 삼수갑산(三水甲山)은 뭘까요?
결코 강과 산의 지명이 아닙니다
단지 북한에 소재하고 있는 지명(地名)일 뿐입니다.

먼저 삼수군의 경우는 지명이 ‘三水(삼수)’인 것을 보면, 세 개의 큰 물줄기가 합류하는 곳임을 알 수 있겠지요. 함경남도 북서쪽 압록강 지류에 접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삼수는 대륙성 기후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며, 겨울철 평균 온도가 섭씨 영하 16~18도 라고 하니 그 추위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삼수’는 추운 지역으로뿐만 아니라 험준한 고산지대로써 접근하기가 용이하지 않은 험한 오지(奧地)로도 유명합니다.

그러면"갑산’"은?
함경남도 북동쪽 개마고원의 중심부에 있는 지역입니다.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특유의 풍토병이 있을 정도로 외지인들은 살아가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불편한 곳입니다.
‘甲山(갑산)’이라고 쓰는 것만 보아도 고도 2천미터 이상의 큰 산들이 겹겹이 쌓여 있는 오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삼수’처럼 추워서 살기가 불편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면 ‘삼수’와 ‘갑산’은 험한 오지라는 점, 매우 추운 지역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입니다. 이들 지역은 험한 오지인 데다가 추운 지역이어서 예전부터 중죄인(重罪人)을 귀양 보내는 유배지로서는 적소(謫所, 귀양지)로 손꼽혔습니다. 이 지역으로 한 번 귀양을 가면 다시 살아 돌아오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공통점으로 인하여 옛날부터 ‘삼수’와 ‘갑산’이라는 지명은 쉽게 어울려 쓰였으니 이것이 ‘삼수갑산’입니다

삼수(三水)와 갑산(甲山)은 개마고원의 북쪽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최고의 오지로 공교롭게도 이순신 장군이 급제하여 처음 배치받은 임지였습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삼수갑산 땅으로 유배를 왔던 사람은 부지기수였다고 기록만 되어 있을 뿐 그 명단 목록이 없는 관계로 어느 시기에, 또 누가 마지막 유배자이었는지 알 수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여러 곳에 남은 기록에서 고산 윤선도, 허난설헌의 오빠 허봉, 선조때 재상 이산해의 이버지 이지번 정도가 삼수갑산에 유배되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아직도 북한 주민들은 자주 사용하고 있는
삼수갑산(三水甲山)이라는 의미가 우리 남한측에서는 한반도에 삼수군과 갑산군이라는 지명이 있는지조차 관심이 없어서 표기와 용례조차도 잘못 사용되고 있으니 분단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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